한국, PDP 세계시장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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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LG전자 등 국내 PDP 생산업체들이 PDP 사업에 뛰어든지 만 4년만에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시장 점유율 56.0%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가 19일 발표한 '2004년 4분기 전세계 PDP 모듈 출하실적'에 따르면 한국 업체들은 56.0%의 시장점유율로 41.9%의 일본을 눌렀다.
일본 업체들은 지난 96년 NEC가 PDP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01년까지 세계시장의 97%를 차지하며 사실상 독점적인 지위를 지켰다.
한국은 2001년 LG전자와 삼성SDI가 PDP 사업에 나서면서 일본 추격을 시작했고 결국 지난해 4분기 일본을 앞질렀다.
한국과 일본의 지난해 연간 세계시장 점유율은 각각 47%와 51%로 일본이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4분기에 극적인 역전에 성공한 한국 기업들은 올해도 무난히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 양국 주요 업체의 올해 증설 투자계획만 보더라도 한국의 '선두 굳히기'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삼성SDI는 현재 시험생산 중인 3라인을 조만간 본격 가동할 방침이고 LG전자도 이르면 올 상반기에 구미 4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마쓰시타와 FHP(후지쓰·히타치 합작사)가 각각 증설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지만 한국은 올해 56%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