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수에 힘입어 11개월 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매일유업은 상한가인 8천1백70원에 마감돼 사흘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 회사 주가가 상한가까지 오른 것은 작년 2월20일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이 15만9천여주로 평소보다 크게 늘어났다. 매일유업 주가를 밀어 올린 것은 외국인의 대량 매수 소식이다. 외국인은 전날 장 마감 뒤 시간외 대량매매로 매일유업 주식 94만여주를 은행권으로부터 사들였다. 이로써 0.82%에 머물던 매일유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순식간에 7.85%로 높아졌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주식 유동물량을 늘리기 위해 자사주 신탁계약을 통해 취득했던 자사주를 외국인에게 넘겼다"며 "남아 있는 자사주 40만주도 가격이 맞으면 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분을 사들인 곳은 JP모건 계열의 투자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실시한 우유값 인상 효과가 올해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우유 소비량도 바닥을 치고 회복되고 있어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올해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최근 실적 전망이 밝은 음식료 업체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