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곳곳이 첨단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개발열기가 한창이다. 북쪽으로 개성공단과 인접한 파주지역에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가 구축 중이고 남쪽으로는 수원 평택을 지나 판교 용인으로 이어지는 산업벨트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산업지도가 그려지고 있다. ◆파주가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변신=파주시 월롱면 일대 50만평 규모에 들어서고 있는 LG필립스LCD 공장의 현재 공정률은 30%다. 오는 6월 1단계 공사가 끝나면 연말께 LCD관련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LG필립스는 이곳에 향후 10년간 25조원을 쏟아 붓는다. 오는 4월 공사에 들어가는 59만평 규모의 문산지방산업단지가 완공되면 이곳은 1백만평 규모의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변신하게 된다. 문산산업단지는 파주LCD단지에 부품 및 장비를 공급할 60개 협력업체가 입주한다. 교하읍에는 47만평 규모의 국내 최대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보진재,한길사,창작과비평사 등 50개 출판사가 입주해 있으며 내년 말까지 인쇄소를 포함해 출판관련 1백50개 업체가 둥지를 튼다. 출판단지 인근에는 헤이리 아트밸리(문화예술인마을)가 만들어져 문화관련 업체 2백70곳이 입주하게 된다. ◆수원~용인 첨단 테크노밸리=수원 이의동 일대에는 IT(정보기술)-BT(바이오기술)-NT(나노기술) 등 산·학·연이 어우러지는 광교테크노밸리가 들어서고 있다. 이곳은 인근 분당·판교 신도시와 어울려 수원 첨단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하는 직주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3천4백억원이 투입되는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원이 2007년까지 들어선다. 융합기술원은 교수 1백60명과 연구인력 2백여명이 근무하며 △나노전자소자 분야 △바이오공학 분야 △원격시스템 및 미래형자동차 분야 △휴먼테크놀로지 분야 등을 연구한다. 바이오 장기 생산·연구시설도 상반기 중에 첫삽을 뜬다. 무균돼지 생산 및 복제돼지 장기이식 수술 등 난치병 극복을 위한 연구가 이뤄진다. 경기도 관계자는 "바이오 장기 사업은 21세기 의료 및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핵심 엔진기능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난치병 극복 등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T 및 글로벌 R&D센터=판교신도시 내에 20만평 규모의 IT 업무단지가 2007년께 입주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IT기반 지식산업과 R&D 혁신기능이 함께 발전하는 지식복합단지로 개발되며 연구개발형 및 지식기반 서비스기업,제조형 벤처기업,IT전문대학원,첨단기술연구소,벤처캐피털 등을 유치하게 된다. 올 6월께 완공되는 분당벤처빌딩은 글로벌기업의 R&D센터로 조성된다. 경기도는 1개동 5개층을 매입하게 된다. 이곳에는 이미 독일의 지멘스,미국의 내셔널세미컨덕터의 반도체 칩 연구소가 입주를 결정했다. 이밖에 인텔 파스퇴르,듀폰 등과도 입주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