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암이나 심근경색 등 중대한 질병에 걸릴 경우 난감하기 짝이 없다. 단숨에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이 CI보험이다. CI(Critical Illness)보험은 말 그대로 치명적 질명을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치명적 질병으로 진단받으면 고액의 치료비를 미리 지급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CI보험은 생보사 및 손보사의 주력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징=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말기신부전증 등 생명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질병을 보장한다. 질병이 발생하면 사망보험금의 일정 부분을 미리 지급한다. 치료비에 사용케 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덜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환자가 사망하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환자와 가족이 치료에 비용 걱정하지 않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CI보험은 사망 전후를 동시에 보장한다. 따라서 사망후를 보장하는 종신보험에 비해 월 보험료가 20∼30%가량 비싸다. 대부분 회사의 CI보험은 '중대한 질병'과 '중대한 수술'을 공통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주의점=약관을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막상 보험금을 타야 할 상황에서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 마찰이 빚어지는 주된 원인은 '치명적'이라는 용어 때문. 어디까지를 '치명적 질병'으로 볼 것인가에 따라 보상이 달라진다. 기존 건강보험의 경우 약관에 해당하는 질병이 발병하면 무조건 보험금이 지급된다. 반면 CI보험은 질병 발병 외에 다른 까다로운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 경우가 많다. ◆판매중인 상품=지난 2002년 6월 삼성생명이 선보인 이후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CI보험을 취급,생보사의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았다. CI보험의 원조격인 삼성생명의 '삼성리빙케어보험'은 그 독창성을 인정받아 3개월간 독점판매권을 부여받은 상품이다. 암 심근경색 등 중대한 질병이나 중대한 수술을 받을 경우 보험금의 50∼80%를 미리 지급한다. 손보사들도 지난 2003년말부터 CI보험을 팔고 있다. 현대해상이 '굿앤굿 CI간병보험'을 내놓은 것을 비롯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CI보험을 내놓았다. 삼성화재는 일반적인 CI보험에 수혈로 인한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과 인간 광우병 등에 대한 보상을 추가한 '무배당 삼성CI보험'을 작년말부터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