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처리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가정에서 음식물 처리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웅진코웨이개발 한샘 대영E&B 등 중견·중소기업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는 등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웅진코웨이개발은 음식물을 잘게 분쇄해 건조시키는 방식의 음식물처리기 'WM01-A'를 최근 시장에 내놓았다. 이 제품은 분쇄 압축 가열 처리등의 단계를 거쳐 음식물 쓰레기를 10분의 1로 줄여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음식물 처리에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악취가 나는 등 기존 제품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문제들을 보완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웅진코웨이개발은 이 회사의 강점인 렌털서비스와 코디조직을 통해 이 제품을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업소용 냉동 냉장고 생산업체인 대영E&B도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을 분해하는 가정용 음식물 발효 소멸기 '다비니'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한국식 문화에 최적화된 분해 조건을 갖춘 미생물을 활용,음식물 쓰레기를 99.7%까지 소멸시키는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부엌가구업체인 한샘도 기존 판매 제품에 비해 성능이 업그레이된 제품을 다음달에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며 중소 생활가전업체인 노비타도 상반기중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2002년부터 '비움'이라는 브랜드로 음식물처리기 시장을 이끌고 있는 린나이코리아는 최근 전문 대리점을 대폭 늘리면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8개에서 올해는 30개까지 늘려 전국적인 판매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웅진코웨이개발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지난해 3백억원에서 올해는 1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업체들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