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국내 대형 백화점과 홈쇼핑 업체들에 대한 조사에서 불공정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가 유통업체들을 직권조사한 것은 지난해 6월 이마트 등 5개 할인점에 대한 조사 이후 처음이다. 허선 공정위 경쟁국장은 16일 "지난해 말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과 CJ,LG홈쇼핑 등 5개 업체에 대한 직권조사를 했다"며 "조만간 전원회의를 소집해 징계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백화점들이 정당한 이유없이 중소업체 매장을 몰아내거나 판촉비용을 떠넘기는 등 우월적인 지위를 남용한 사례들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화점들이 협력업체와 공모해 매출을 부풀리는 등 분식회계를 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