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향상된 품질과 브랜드를 바탕으로 나란히 해외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 러시아에서 일본 기업을 제치고 수입차 업체 중 가장 많은 차를 판매했으며 기아차는 서유럽 시장에서 판매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모스크바 지사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5만6백86대를 팔아 전년(1만4천6백대)보다 3.5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중 액센트가 2만31대로 전체 판매 대수의 40%를 차지했으며 겟츠(클릭)도 1만1천1백28대가 팔렸다. 액센트는 2003년 6천2백2대에서 2만31대로 3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에 반해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4만7천4백26대를 판매해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닛산자동차는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2만8천4백34대를 판매해 전년 9천4백70대보다 3배 가량 성장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서유럽시장에서 2년 연속 판매성장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 수출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이 회사는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자료를 인용,지난해 서유럽 15개국에서 판매된 판매대수가 15만4천8백3대로 전년대비 44.4%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도 지난해 서유럽시장에서 29만8천89대를 팔아 전년대비 2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스포티지와 프라이드의 가세로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