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약세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들이 유로화 채권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유동성이 풍부한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최근 벨기에 정부가 발행한 총 50억유로 규모의 5년만기 국채 30%를 인수했으며,이는 지금까지 최대 규모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벨기에 국채 발행 주간사였던 노무라증권의 브라이언 로손 채권 담당자는 "이번 거래는 아시아 투자가들이 달러와 함께 유로화도 주요 통화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들은 달러화약세 속에서 자국 통화가치의 상승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달러를 사들였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이 이전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FT는 분석했다. 또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유로화 채권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