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미스트코리아는 주문형 맞춤향기를 사무실 점포 병원 등에 공급해주는 향기전문 업체다. 이 사업은 점포가 필요 없는 무점포 소자본 창업 아이템에 속한다. 2005년 1월 현재 전국에 1백20여명의 에코미스트 사업자가 활동하고 있다. 이기현 사장은 원래 건설맨이었다. 1980년대 사우디 두바이 등 해외건설현장에 근무하면서 자재 구입 때문에 유럽과 미국에 출장 갈 일이 많았다. 이들 선진국에서 향기 비즈니스가 일반화된 것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에코미스트란 브랜드는 원래 뉴질랜드에서 탄생했다. 국내에는 95년 들어왔다. 이 사장은 2001년 에코미스트코리아를 설립,첫해에 가맹점주 20여명을 모집했다. 4년이 지난 지금 가맹점주는 6배로 늘어났다. 향기사업을 하려면 우선 향의 종류와 효과,기능부터 통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병원에는 소독 냄새를 없애는 라벤더향,식당에는 천연살충제,학원에는 졸음을 방지하는 페퍼민트향,사우나에는 허브향이 적합하다. 최근 이 회사는 삼성전자 가전대리점인 삼성리빙프라자 전국 2백50개 매장에 맞춤형 향기인 카페 커피향을 공급하고 있다. 에코미스트 제품은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이란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사우나에서 이용하는 가운이나 수건 등에 천연 허브 항균제를 뿌리면 세균을 제거함과 동시에 실내에 떠도는 악취도 제거한다. 퍼지는 허브향은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낸다. 에코미스트 가맹점 창업비용은 1천만원이 전부다. 초도물품비가 7백만원이며 나머지 3백만원은 교육비,카탈로그비,명함제작비 명목이다. 가맹점주는 소비자와 계약할 때 보통 1년 단위로 한다. 향기제품은 매달 리필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이 나온다. 제품 가격은 평균 2만원이다. 이 사업은 영업형 무점포 사업이다. 따라서 발로 뛴 만큼 대가가 따른다. 이 사장은 "보통 사업을 시작한 뒤 6개월이 지나면 순익 3백만원 정도는 올린다"면서 "특출한 점주는 2천만원 정도 올리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에코미스트 제품으로는 천연 허브항균제,천연살충제,악취제거제,아로마가습기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에는 삼성리빙프라자 전국매장,서대문구청,르노삼성자동차 전시장 등에 잇달아 공급 계약을 체결,성가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자동분사기를 역으로 뉴질랜드 에코미스트사에 수출해 2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 회사는 향기제품을 응용한 다양한 생활용품 및 가정 소품을 개발하고 있다. 향기가 나는 어항,액자,시계,가습기 등은 한 가지 사례에 불과하다.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성장한다는 감성 비즈니스의 대표적 창업아이템인 향기 마케팅 사업은 이제 도입기를 넘어 성장기를 맞을 전망이다. (031)977-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