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해 해외 각국에 출원한 국제특허 출원 건수에서 세계 7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15일 지난 78년 PCT가 출범한 이후 2000년까지는출원건수 총계가 50만건에 이르는데 23년이 소요됐지만 그 후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출원이 급증하면서 4년만인 지난 연말 현재 총 10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WIPO에 따르면 지난해의 집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역대 출원건수를 종합한 순위는 미국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일본,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에 이어 7위에 랭크됐고 중국이 13위로 뛰어올라 10위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PCT는 각국의 기업 및 발명가들의 해외특허출원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지난 1978년 18개국으로 출범했으며 현재 가입국은 한국을 포함(1984년 가입)을 포함해 모두124개국에 이른다. WIPO에 특허를 출원하면 PCT에 가맹한 124개국 모두에 자동적으로 적용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각국에 개별적인 출원을 내는 부담을 없앨 수 있는 것이 강점. WIPO에 따르면 1995-2000년의 기업출원 건수는 1위가 네덜란드의 필립스,독일의지멘스, 일본의 마쓰시타 전기산업 등의 순이었다. 한국의 LG전자삼성전자는 개도국 기업 기준으로 1, 2위에 각각 랭크됐다 한국은 연간 특허출원건수에서 지난 2001년과 2002년에 연속 8위를 기록했고 지난 2003년에는 스웨덴을 제치고 처음으로 7위로 올라선 바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