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 마노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14일 시내한남동 대사관저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새로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를 비롯, 중동현안 전반에 관한 입장을 중동지도까지 내보이면서 비교적 소상히 피력했다. 마노르 대사는 이날 중동정국에 언급, 이스라엘과 아랍민족은 "한 건물내 1층과2층을 나눠쓰는 이웃"이라면서 "이스라엘과 아랍은 한 건물을 필연적으로 나눠써야하기 때문에 평화를 반드시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노르 대사는 "나는 개인적으로 낙관주의자"라면서 "이스라엘과 아랍은 평화이외에 대안이 없기 때문에 양측간 평화협정을 반드시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수반에 당선된 마흐무드 압바스에 대해 "합리적, 중도적 온건인사가 당선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 앞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표명. 마노르 대사는 "압바스가 팔레스타인 수반에 선출된 것은 이스라엘에 희망적"이라면서 "압바스가 정치권력을 강화해 국민적 지지를 얻는데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노르 대사는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13일 밤(현지시간) 이스라엘과가자지구 사이의 카르니 국경 통과소에 자살폭탄 공격을 가해 이스라엘인 등 최소 6명이 숨진 사건에 언급, "이는 비극적 상황"이라면서 "이스라엘의 최대 당면과제는 테러 척결과 이란의 핵개발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압바스는 폭력사태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전제, "정상이 국민을제어하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압바스에게는 무장세력을 제거하고 폭력사태를 종식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