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스코가 13일 실적발표와 기업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는 사상 최대 실적 발표와 함께 이구택 회장이 직접 나와 앞으로 경영계획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오늘 화제의 기업 시간에는 김경식기자와 함께 포스코 기업설명회에서 나온 내용들을 짚어봅니다. 일단 간단히 포스코 2004년 실적을 평가해 주시죠 기자>>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액 19조 7,920억원, 영업이익 5조 540억원, 순이익 3조 8,260억원 등의 경영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7.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5.2%와 93.2%늘어난 사상 최대 실적이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2003년 21.3%에서 25.5%로 크게 높아져 2년 연속 20%대의 높은 수익률 달성으로 세계 철강사가운데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보였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만 놓고보면 포스코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800억이상 웃돈 1조 6,14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됩니다. 포스코는 이 같은 경영실적 호조가 자동차 전자, 조선 등 국내외 철강 수요 산업의 호황으로 철강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선데다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고부가제품의 판매비중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올해 포스코의 경영계획은 어떠합니까? 기자>> 이구택회장은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16.3% 늘어난 23조 100억원을, 영업이익은 10~15% 높은 5조6천억원에서 5조8천억원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조강생산은 3%늘어난 3,110만톤으로, 올해 투자규모는 4조 8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9.2% 늘렸습니다. 배당은 중간배당 1,500원을 포함해 주당 8,000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규모이고 배당수익률로는 4.3%에 해당합니다. 앵커>> 포스코의 중장기 전략은 무엇입니까? 포스코는 올해 투자 4조 810억원을 포함해 2009년까지 5년 동안 총 16조원을 투자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글로벌 기술 리더쉽 확보는 물론 투자위축 등으로 침체되어 있는 국내 경기 활성화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총투자금액 16조원 가운데 국내 철강부문투자에 70%(11조 2천억원), 해외 철강부문 25%(4조원), 비철강부문에 5% (8천억원) 비율로 책정했습니다. 이러한 투자계획에 따라 오는 2008년까지 설비 신증설과 합리화가 완료될 경우,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등 국내 조강기준(쇳물) 철강생산량은 지난해 2900만톤에서 3400만톤으로 확대됩니다. 이는 현재 포스코의 경쟁사인 일본의 신일철(3000만톤), NSC(3100만톤)는 물론 최근 공격적인 설비 확장으로 포스코를 맹추격하고 있는 중국 상해보강까지 여유있게 따돌릴 수 있는 규모입니다. 또한 포스코는 올해 인도 현지 슬래브 공장 설립을 위한 기초투자와 중국 현지 스테인리스 상공정 증설을 위해 1조280억원을 투자하고 2006년부터2009년까지 추가적으로 3조2380억원을 브라질, 중국 등지에 고로건설을 포함한 설비확장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2009년까지 국내외 합쳐 총 5,000만톤 규모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춰 세계 1위업체인 미탈스틸(6,500만톤)에 이어 2위로 급부상할 전망입니다. 앵커>> 포스코의 공격적인 투자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최근 세계 철강사들이 합병 등을 통해 생산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고 중국의 신예 성장 철강사의 추격이 본격화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철강산업 호황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제2 도약기를 맞았다는 전망에 근거합니다. 이구택 회장은 철강산업이 “제2의 철강시대”를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구택 포스코 회장 “중국을 중심으로 BRICs 의 고성장과 선진국들의 경기호황으로 세계 조강생산량이 지난 2000년 7억톤 체제에서 10억톤 체제로 진입하는 등 ‘제2의 철강시대’를 맞았습니다. 이러한 철강경기호조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개도국의 경제성장이 지속되는 한 지속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앞으로는 소수의 대형 철강사가 지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포스코도 세계 다른 철강업체와 흡수합병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철강경기 호조가 지속된다면 역시 원자재 확보가 성장의 관건인데요포스코의 대비책은 무엇입니까? 기자>> 이구택 회장은 석탄가격 협상은 마무리됐지만 철광석 가격 협상은 아직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 수치 밝을 순 없지만 현재 공급사와 수요사간의 제시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며 철광석가격이 상당 폭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회장은 이러한 원자재난은 2007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이구택 포스코 회장 “ 광산에서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으나 이를 선적, 운송하는 인프라 확충에는 시간이 상당기간 소요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까지 원자재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2007년에 가야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석탄,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 구매를 위해 지출한 비용은 2003년 5조3천억원에서 지난해 8조1천억원으로 무려 3조원이 급등했으며 올해는 9조1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포스코는 원료공급사와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한편, 인도 브라질 등지에서의 광산개발 지분투자를 통해 원료개발투자 구매비율을 현재 12%에서 오는 2008년 20%, 2009년에는 27%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원자재가 급등과 공급부족으로 철강가격 추가 인상은 불가피한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까? 이 구택 회장은 일부에서 철강가격이 하반기가 되면 상승이 꺽일 것이라고 보고있지만 포스코는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가격경쟁력이 높은 포스코 제품에 대한 시장 요구는 전혀 꺽일 기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회장은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인상 폭에 대해서는 주요 고객의 어려움을 감안해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업설명회후 나온 애널리스트에 의하면 맥쿼리증권 등은 포스코가 1분기에 판매단가를 10% 정도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자사주 매입과 배당 정책에 대한 언급은 무엇입니까? 기자>> 이 회장은 자사주 매입에 대해 “약속할 순 없어도 올해도 자사주 매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는 지난 2001년과 2002년 각각 전체 발행주식수의 3%, 2003년과 2004년에는 각각 2%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한바 있습니다. 이 회장은 배당에 대해 “안정적으로 배당하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더 큰 도움이 된다”며 “지난해 이익이 2배로 급증했다고 배당을 크게 늘릴 수는 없고. 올해는 다소 보수적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주당 8,000원을 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제 2철강 시대를 맞아 이익을 배당으로 배분하기 보다는 미래 수익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정책의 전환으로 풀이 됩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