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만기일인 12일 시장 마감 10분을 남기고 프로그램 매물 부담을 일시에 날려 버린 약 9백억원의 일반 법인 매수 물량에 대해 증권가의 의문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 물량은 리먼 브러더스 증권 창구를 통해 매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매수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을 뺀 법인 투자자들을 지칭하는 일반 법인의 주문이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천억원 가까이 쏟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동시호가 주문으로 114선 초반을 유지하던 KOSPI 200 지수는 115.01로 마감됐고 종합주가지수도 5.51 포인트 오르며 885.54로 끝났습니다. 1월물 옵션 청산 가격의 기준이 되는 KOSPI 200 지수가 이처럼 급등하면서 결제 가격인 115 부근에서 시장 하락을 예상하고 풋옵션을 보유했던 옵션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