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저축하듯 안심하고 장기투자할 수 있는 주식은 없을까. 세종증권은 13일 "올해는 기관중심의 수급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도 재료에 의존한 단타매매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우량종목 발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삼성전자 현대차 하이트맥주 LG건설 등 19개 종목을 그 대상으로 제시했다. 박선오 연구위원은 "적립식상품의 인기,연기금 투자확대,단주매매 허용,중간배당제 실시,기업연금제 도입 등의 호재가 이어지고 있고,금리하락과 부동산가격 안정의 영향으로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늘어나면 안정성이 높은 이들 종목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정된 종목을 업종별로 보면 S-Oil 태평양 호남석유 한국타이어 포리올 등 화학주가 5종목으로 가장 많았다. 재정확대정책의 수혜 기대감으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건설주 중에서는 LG건설 삼부토건 동양고속건설 등을 '저축'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는 중장기투자 유망주로 분류했다. 철강주 중에선 포스코 INI스틸 유니온스틸이,음식료업종에선 하이트맥주 오뚜기 롯데삼강 등이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보장해 줄 후보로 선정됐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내수부진을 딛고 꾸준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IT종목 중에선 삼성전자가 가장 안전한 주식으로 꼽혔으며,한미약품 조선내화 등도 중장기투자에 적합한 종목이란 평가를 받았다. 박 연구위원은 "수익성,현금흐름,방어적 성격,변동성,유동성,최근 실적,시가총액 등 10가지 장기투자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을 골랐지만 한 종목에 집중하기보다 고르게 분산투자하는 게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