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중국 상무부 자료를 인용,13일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승용차 판매대수는 2백33만대로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2003년 판매대수 2백만대로 2002년 1백20만대에서 67% 늘어난 것에 비하면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이 중저가 제품 시장으로 몰리면서 고가 제품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중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는 최근에도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주로 폭스바겐 산타페나 제타와 같은 1만1천달러 선의 저렴한 승용차를 찾고 있다. FT는 재고 물량이 늘어난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으며,일본의 혼다와 한국의 현대자동차 등 일부 업체만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을 지속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자동차회사로 홍콩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상하이오토모티브의 경우 지난해 판매대수가 61만7천대로 3%증가에 그쳤다. 체리와 길리도 판매 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