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푸어스(S&P)는 한국과 대만(외화신용등급 AA-/부정적/A-+)이 신용도면에서 여러 가지 유사한 특성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이 대만에 미치는 신용위험보다 북한이 한국(외화신용등급 A-/안정적/A-2)에 미치는 리스크가 더 크다고 밝혔다. S&P는 필립 삭스 연구원은 "한반도의 통일 가능성과 비용이 한국 신용도에 미치는 부담이 중국과 대만간 군사적 분쟁 리스크보다 크다”며“또한 단기적으로 한반도가 통일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으나 그 확률은 군사적 분쟁 가능성보다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대만 모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두 지역 모두 군사적 분쟁발발 가능성은 매우 낮게 예상. S&P는 북한의 경제가 침체되고 인프라가 무너지고 있어 경제적으로 붕괴될 경우 한반도의 정치적 통일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학술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반도의 총 통일비용은 한국의 1년 GDP의 40%에서 300%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고 설명. 한반도가 단기적인 시일내에 통일될 가능성은 낮지만 한국의 신용등급은 통일 가능성에 수반되는 재정수지와 투자결정 부담 그리고 통일을 대비하면서 지속적으로 재정 유연성에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통일이후 이에 수반되는 비용의 규모와 한국의 경제적 입지및 외화수급현황이 대만보다 다소 취약해 한국의 신용등급이 대만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