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국당국의 한나라당 의원단 기자회견 방해사건과 관련, 일단 중국 측의 국내법과 입장 설명을 들은 뒤 대응키로방침을 정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중국 측은 사건 발생후 자국 외교부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사건 자체가 우리나라 국회의원들과 중국 당국간에 벌어진 것이고 중국 측이 분명한 입장을 내지 않은 만큼 아직은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신중하게 대응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초점은 중국 국내법에 외국인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 사전허가제가규정돼 있는 지와 사건 당시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일단 시시비비를 가리고 난 뒤 정부 입장을 정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중국 측은 베이징(北京) 창청(長城) 호텔 기자회견때 전원을 꺼 실내를 암흑상태로 만들고 물리력을 동원해 회견장 내의 기자들을 밖으로 끌어내는 한편 의원들을강압적으로 퇴장시키려 한 장정들이 호텔 소속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사태 발생 직후인 12일 오후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 주재로이규형(李揆亨) 외교부 대변인과 박준우(朴晙雨) 아시아태평양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회의를 연데 이어 13일 오전에도 회의를 개최, 대책을 숙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이상헌 기자 kjihn@yna.co.kr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