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임원이 되면 회사에서 받는 대우는 어떻게 달라질까. 삼성은 신임 임원에게 우선 업무용 자동차부터 제공한다. 올해 신임 임원에게는 현대 그랜저 2.5나 르노삼성의 SM7 2.3 가운데 골라 탈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유류비도 지원받는다. 또 임원용 법인카드로 업무와 관련된 비용을 처리할 수 있게 돼 품위를 유지할 수 있다. 회사별로 업무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영업을 담당하게 되는 신임 임원은 골프 회원권을 갖게 된다. 밀폐된 방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칸막이 설치로 자신만의 업무 공간을 갖게 되기도 한다. 물론 월급도 크게 오른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주요 그룹 신규 임원들의 연봉은 1억원을 훌쩍 넘는다. 연말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2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 현대차의 경우 임원이 되면 부장 때보다 월급이 40∼50% 가량 높다고 한다. 월급과 별도로 업무와 연관된 조문을 갈 때 부의금까지 회사 비용으로 지원할 정도로 금전적인 지원을 누리게 된다. 임원이 되면 철저한 건강검진을 받도록 한다. 삼성은 부장까지는 강북삼성병원에서 위내시경 정도로 건강검진을 받았지만 임원이 되면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고가의 진단서비스를 받도록 하고 있다. LG전자는 종합건강검진 외에 상해·손해배상보험에도 가입해준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