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속동작 인식폰' 개발 .. 3월께 출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움직임만으로 조작할 수 있는 휴대폰이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12일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작동되는 '연속동작인식 휴대폰'(모델명 SCH-S310)을 개발,오는 3월께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휴대폰은 본체를 아래 위로 두 번 흔드는 동작만으로 스팸전화나 스팸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숫자를 그리면 단축다이얼이 작동되고 노래방에서 휴대폰을 흔들면 다양한 비트박스 효과음을 낼 수 있다.
특히 휴대폰으로 동그라미(O)를 그리면 '좋아',가위표(×)를 그리면 '싫어'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온다.
MP3 기능을 사용하는 도중에 휴대폰을 아래 위로 간단히 움직여 다른 음악을 선곡할 수도 있다.
이 휴대폰은 가속도 센서와 지자기 센서로 공간상의 움직임과 방향성을 인식하는 6축기술 알고리즘을 상용화한 것이다.
6축기술은 단일 동작만 인식하는 기존 3축기술 수준을 넘어 연속 동작도 인식하는 최신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이 기술을 개발,국내외에 원천특허 22건을 출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이 기술을 발전시키면 △펜이나 자판 없이 동작만으로 문자를 입력하거나 △보조도구 없이 그림을 그리고 악기를 연주하며 △개개인의 다른 필체를 응용해 휴대폰 보안과 인증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속 동작 인식은 기존의 문자 입력이나 음성 인식,음성·문자 변환과는 차원이 다른 획기적인 차세대 입력 방식"이라며 "이 기술로 인간의 본성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의사전달 방식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