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캠코더 등에 쓰이는 소형 마이크를 더욱 작게 만들 수 있는 부품이 개발됐다. 경기도 부천 소재 중소기업인 프로콘시스템(대표 허성환)은 초소형 콘덴서 마이크를 위한 PCB모듈을 생산해 판매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음성을 전기적인 신호로 변환·증폭하는 콘덴서 마이크는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등 음성인식이 필요한 전기·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부품이다. 따라서 콘덴서 마이크의 소형화는 이들 완제품 소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회사의 허성환 대표는 "최근 전자 제품들은 여러 기능이 융합되고 있어 소형화가 필요하다"며 "요즘 쓰이는 콘덴서 마이크는 직경 4㎜,두께 1.5㎜이지만 이번에 개발한 콘덴서 마이크 핵심부품인 PCB모듈을 사용하면 세계 최소 크기인 직경 2.5㎜,두께 0.8㎜가량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콘시스템은 지난해 부천 테크노파크에 약 25억원을 투자해 월 3백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월 1천만개의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허 대표는 "이 제품은 마이크 크기를 줄일 수 있고 고가의 외산보다 비용을 25% 이상 줄일 수 있다"며 "이 같은 점을 강조해 국내 콘덴서 마이크 제조사들을 상대로 마케팅에 나섰다"고 말했다. 프로콘시스템은 지난 90년 국내 공장자동화시스템 업체로 설립된 이후 자동주차설비,폐수처리 시스템,반도체공장 자동화시스템 등을 개발해왔다. (032)324-0490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