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계 스탠다드 차타드 뱅크(SCB)가 제일은행을 인수합니다. 스탠다드 차타드는 한국에서 규모로 밀어붙이기 보다는 신흥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발휘하겠다고 밝혀 국내 은행을 바짝 긴장시켰습니다. 보도에 최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스탠다드 차타드 뱅크(SCB)는 작지만 매서운 은행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자산규모는 인수경쟁을 벌였던 HSBC의 1/8수준에 불과하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중동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CB는 이같은 노하우를 활용해 소매와 중소기업금융, 프라이빗뱅크(PB)와 웰스매니지먼트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S1) 마이크 드노마 SCB 소매금융대표 "SCB는 개인신용대출과 신용카드, 모기지론을 비롯한 소비자금융과 중소기업(SME)금융, 외환과 무역금융, 웰스매니지먼트를 강화할 예정이다." 150년동안 축적된 금융노하우가 글로벌뱅크로 대변되는 규모의 경쟁보다 중요하다는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S2) 카이 나고왈라 SCB 아시아총괄대표 "(은행의) 오랜 역사가 (은행의) 규모 보다 훨씬 좋은 것이다." 한편 SCB는 늦어도 4월말까지 인수작업을 완료하고 새로운 은행명과 상장폐지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미은행에 이어 제일은행마저 해외은행에 팔리면서 은행권의 지각변동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입니다. (S1) 외환은행 매각향배 촉각 현재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은 제일은행 인수를 포기한 HSBC 뿐만아니라 국민과 하나은행 같은 국내은행에게도 매력적인 인수대상이기 때문입니다. (S2) 다국적은행, 한국진출 모색중 거기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같은 초대형 은행들도 어떤 방식으로든 한국진출을 원하고있어서 금융권의 빅뱅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 출범한지 두 달만에 SCB가 제일은행을 인수하고 150년의 노하우를 살리겠다고 선언하면서 은행권은 또 다시 새판짜기의 폭풍과 함께 생존을 건 무한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