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색적인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특정지역에서 전화를 하거나 특정사람에게 전화를 하면 요금을 할인해 준다.


또 그룹이 한꺼번에 가입해도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먼저 특정지역에서 전화를 걸면 요금을 깎아주는 요금제가 있다.


대학생들이 학교주변 등 지정된 장소에서 전화를 많이 쓸 경우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유리하다.


SK텔레콤의 지역할인요금제는 기본료 1만5천5백원에 7분 무료통화를 제공한다.


통화료는 10초당 21원이지만 할인지역에서 통화할 경우 10초당 9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KTF의 'Na더블 캠퍼스존 요금'은 할인지역을 두곳 지정할 수 있다.


기본료는 1만6천원이며 역시 할인지역에서 10초당 9원에 통화할 수 있다.


두 요금제 모두 문자메시지 1백건을 무료로 제공한다.


KTF의 '더블지정번호' 요금은 원하는 번호 6개를 미리 지정하고 지정번호와 통화할 경우에는 할인해주는 요금제다.


월 기본료는 1만6천원이고 통화료는 10초당 18원이지만 6개 지정번호와 통화할 경우 40% 할인해 준다.


SK텔레콤의 긴통화무료요금제는 월 1만5천원만 더 내면 3분이 초과되는 통화량에 대해 11시간의 무료통화를 제공한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최초 3분간 통화는 기존 요금제를 기준으로 부과되지만 3분 초과분에 대해서는 최대 11시간까지 무료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매일 20분씩 일반요금제로 통화하는 고객이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평균 요금의 60%인 월 3만7천원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개인이 아니라 여러명이 한꺼번에 가입할 경우 유리한 요금제도 있다.


SK텔레콤과 KTF는 연인이나 부부들이 이용할 수 있는 커플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프리미엄커플요금제는 기본료 2만2천원에 10초당 20원의 통화료가 적용되지만 커플간 통화는 평상시(오전 6시∼밤 12시)에 1천분,심야시간(밤 12시∼오전 6시)에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또 커플간에 문자메시지와 멀티미디어메시지(MMS)도 무제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TF의 뉴커플요금은 월 기본료가 2만1천원이며 10초당 18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무료통화 시간도 1천분이고 문자메시지를 무제한 보낼 수 있다는 것도 SK텔레콤과 같다.


LG텔레콤에는 가족을 대상으로 한 '가족사랑할인' 요금제가 있다.


2인이상 7인이하의 가족이 이 요금제를 선택하면 1년에 두번에 걸쳐 해당 가족의 요금을 전액 할인해 준다.


즉 1년에 두달치는 무료인 셈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