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스타주 '신고합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어닝시즌'을 맞아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큰 가운데서도 향후 실적개선 기대로 매수추천과 함게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되는 종목들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모비스 삼성화재 두산산업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은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텔 등 미국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을 들어 '해외발 순풍'이 불 가능성에 대비,실적 호전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목표주가가 올라가는 실적호전주 10일 거래소시장에서는 현대모비스 두산산업개발 한미약품 등 실적 호전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이 오히려 수익 증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매수를 추천하는 분석이 많다. 서성문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차량 운행기간이 10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로 늘어나면서 부품 교체 수요가 급증해 올 매출증가율이 당초 예상치인 8.1%보다 높은 11.4%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화재는 확고한 점유율을 유지하며 실적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홍석 신흥증권 연구위원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의 효과가 본격화돼 올해 영업이익이 5천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종전보다 9.2% 올렸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두산산업개발에 대해 "분양수입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차입금이 지난해 1천2백억원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1천억원 이상 줄어들 것"이라며 목표가를 26.3% 상향 조정했다. LG생명과학과 한미약품도 올해 영업이익이 각각 70%,32%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인수·합병(M&A) 기대감이 높아진 데이콤과 작년 4분기에 판매 부진을 탈피한 한섬은 '중립'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이 높아졌다. ◆어닝시즌엔 실적주가 최고 대안 전문가들은 이번주부터 어닝시즌이 본격 개막됨에 따라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실적호전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주요 기업의 이익추정치가 속속 하향 조정되면서 실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실적호전주 중심의 투자가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위원도 "정보기술(IT)부문 회복이나 OECD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전환과 같은 구체적인 신호가 잡히기 전까지는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매매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실적 우려감에 따른 조정장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예고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기 때문에 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증시가 상승 반전을 모색할 것"이라며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