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업종의 투자전망이 밝다는 분석들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의 소비 진작책에 힘입어 2분기 이후 내수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신차 출시로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에 힘입어 10일 현대차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0.55% 오른 5만5천원에 마감,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아차 역시 2.82% 상승한 1만9백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여기에 현대모비스(1.23%)를 필두로 유성기업(3.92%) 동양기전(3.91%) 세종공업(3.78%) 대원강업(2.92%) 인지컨트롤스(2.73%) 등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조용준 대우증권 자동차기계팀장은 "현대차가 올해 그랜저XG 베르나(이상 4월 예상) 산타페(9월)의 후속 모델을 비롯해 내년 3월께에는 아반떼 후속 모델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기아차도 내달 중 신형 프라이드를 양산할 예정이어서 완성차 업체들의 펀더멘털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00년 EF쏘나타 베르나 그랜저XG 등 신차를 연속해 내논 이후 99년 4천9백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조2천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조 팀장은 "특히 1분기에는 부품주를 주목하고,2분기 이후 완성차 업체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려가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성문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 인하와 내수침체에 따른 부담이 이미 자동차주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을 주목해야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완성차업체들의 경우 매출 비중이 80% 정도인 수출이 올해까지 4년 연속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자동차주의 주가수익비율이 4∼7배 수준에 불과한 만큼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