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업계 최연소이자 첫 여성 최연소 최고경영자(CEO)인 이향림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44)가 재규어 랜드로버 브랜드까지 총괄하는 PAG코리아 대표로 발탁됐다.


PAG(Premier Automotive Group)는 미국 포드자동차가 소유한 유럽계 프리미엄 브랜드인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애스톤마틴을 총괄하는 지주회사.


PAG가 관할하는 세계 각 판매법인 대표 중 여성은 불과 4명에 불과할 정도로 이번 인사는 파격적이다.


더구나 이 대표는 과장 시절부터 줄곧 회계업무를 맡아 온 재무통으로 마케팅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인사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5월 태국에서 열린 PAG글로벌 전략회의에서 한국 수입차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최고 경영진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BP코리아와 볼보트럭코리아를 거쳐 지난 2001년 9월부터 PAG코리아의 재무 및 인사 총괄이사로 재임했으며 지난해 3월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로 취임했다.


취임 첫 해인 지난해 경기악화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2.2% 증가한 1천1백4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면서 자동차와 여성은 맞지 않는다는 업계의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이 대표는 "세일즈보다 딜러와의 관계를 잘 설정하면서 시장의 흐름을 읽어내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인의 'CEO론'을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