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훈 KOTRA 부사장(55)이 신임 사장 공모에 응모할 것으로 알려져 43년 역사의 KOTRA에 첫 내부 승진 사장이 배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OTRA 관계자는 "다른 공기업과는 달리 내부 출신 사장이 한번도 배출된 적이 없다"며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영전한 오영교 전 사장이 정부 혁신을 강조했던 터여서 이번에는 내부 승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KOTRA 직원들은 채훈 부사장이 사장 공채에 응모할 것으로 믿는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지금까지 KOTRA 사장엔 주로 산업자원부 출신 인사들이 영입돼 왔었다. 채 부사장은 이와 관련,"직원들의 기대도 있고 해서 솔직히 부담스러운 면이 적지 않다"면서 "아직까지 결심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채 부사장은 1975년 KOTRA에 입사한 뒤 뉴욕 워싱턴 브뤼셀 프랑크푸르트 등 핵심지역 무역관장을 역임했다. 특히 2002년부터는 기획조정실장 무역진흥본부장 부사장 겸 전략경영본부장 등을 거치며 오 전 사장의 경영혁신 작업을 뒷받침했다. 다음주 구성될 KOTRA 사장추천위원회는 공모를 거쳐 3명의 후보를 산자부에 추천하게 되며 산자부 장관의 제청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새 사장을 임명하게 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