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한류(韓流)'는 5년 안에 끝난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이 1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동남아 한류견문기'를 싣고 이같이 주장했다. 최근 대만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들을 7일간 둘러보고 온 민 의원은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한류를 전략적으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길어야 5년,짧게는 2∼3년 만에 한류열풍이 끝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에서 한국드라마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방송사인 '비디오랜드'의 경우 지난해 한국드라마 방영시간은 2년 전의 40% 수준까지 떨어졌고 주요 시청시간대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한류 마케팅의 문제점으로 △지나친 고가정책 등 한탕주의 심리 △한국 방송사들의 불공정거래 압력 △스타 프로모션 부재 등을 꼽았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