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는 반면 예상보다 강력한 회복 가능성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10일 LG투자증권 전민규 분석가는 올해 대외적으로 미국의 불균형 해소 노력과 국내적으로 경기 부양 노력이 경제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과거 80년대말 미국이 불균형 해소를 추구했던 시기에 한국의 대미 수출이 4년 연속 감소한 경험이 있는 등 대외적 요인의 방향성은 아래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부의 경기 부양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하반기 이전에는 경기의 추가 하강이 예상되며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 올해 수출증가율 기대치 11%를 밑돌 수 있는 가능성도 있으나 시장기대와 정부 목표간 괴리로 경기 회복 총력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 합의와 민간 참여를 유인할 수 있는 수익률 보장 여부 등 비경제적 요인들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므로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올 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이같은 배경으로 하반기 불확실은 경기 회복이 어렵다는 의미만이 아닌 예상 못한 강한 속도의 회복 가능성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