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정보대학(KIT)이 전국 최고의 취업률을 기록한 데 이어 장제원 부학장이 산·학 협력 우수사례 유공자로 교육인적자원부 부총리상을 수상,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의 대학과 전문대학의 산·학 협력 우수사례를 조사한 결과 장 부학장이 산·학 협력 최우수 유공자로 선정돼 교육부 부총리상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경남정보대학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전국 3백63개 대학과 전문대학 졸업자 5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률 조사에서 취업률 98.6%를 기록,전국 대학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우선 전문대학인 경남정보대는 교육 목표를 '학생 취업을 위한 전문교육'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산업 변화에 맞춰 미리 학과를 세우고 교육해 전문가로 육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65년 설립된 이 대학은 그동안 건설,토목,건축,호텔관광,경영학,컴퓨터정보학 등 다양한 특성화 학과를 만들어 특화교육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삼성전자 1백28명을 비롯 삼성전기와 현대하이닉스 LG필립스LCD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에 4백59명이 입사하는 질적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여기에다 교수들로 구성된 취업촉진단인 KIT인력개발센터를 설립,교수들이 제자들을 위해 취업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1천8백개 기업과 산·학 협력체제를 구축,매주 금요일을 '기업 데이'로 정해 장 부학장을 비롯해 교수들이 학생들의 프로필을 들고 회사 관계자들을 방문한다. 졸업생이 한해 3천∼3천5백명인 만큼 산·학 협력을 체결한 기업당 2명을 취업시킨다는 것이 목표다. 특히 기업들과 산·학일체형 맞춤식 교육을 운영,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넥센타이어 한진중공업 아웃백스테이크 등 7개 국내외 우수기업과 맞춤형 주문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해외인턴십과 취업업체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외인턴십 및 취업업체 발굴단'을 구성,일본과 중국 6개 지역에 디지털디자인 전자정보 컴퓨터정보 인터넷 응용 기계자동차 계열의 교수 6명과 4명의 전문통역 교수를 파견하고 있다. 경남정보대는 방학이 없는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대학이 매학기 취업캠프를 마련,적성검사부터 취업 후 직장예절까지 60시간을 교육한다. 영어는 물론 최고경영자 특강,모의면접 등도 실시 중이다. 장 부학장은 "경남정보대는 지난해 취업률 1등에다 입시경쟁률도 14 대 1을 기록하는 등 선두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내년 개교 40주년을 맞아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교육상품을 판매하는 세계화 혁신전략을 추진하는 등 대학의 질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