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핫이슈] LG카드, 잠재 물량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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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의 주가가 장기적으로 잠재 매도 물량에 따라 본격적인 반등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LG카드 주가 전망과 잠재적인 물량 부담은 어떻게 전개될 지 취재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먼저 LG카드 채권단 지분 매각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LG카드 채권단은 지난 증자 협상과 감자 결정이 완료된 후 상장 폐지를 면하기 위해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 20%를 연말까지 장내에서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S : 채권단, 분기별 5%씩 장내 매각)
분기마다 5%씩 매각을 하기로 했는데, 이에 따라 지난 주 말부터 LG카드 주식을 기관들이 팔아 치우고 있습니다.
지난 주 6일 하한가를 연일 벗어나지 못했던 LG카드가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탈피를 시도했지만, 재차 하한가로 장이 마쳤습니다.
또, 다음 날인 7일에 장중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채권단인 은행과 보험권이 이틀에 걸쳐 375만여주를 팔아 치워 기관투자가들의 매물 공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S : 현재 물량, 1차 출자전환분)
다만, 현재 나오는 물량은 1차 출자전환 물량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입니다.
지난해 7월 2차 출자전환 물량의 경우 6개월 미만동안은 매각할 수 없기에 1차 출자전환 물량에서 나올 물량은 거의 시장에서 소화됐다는 의견입니다.
(S : 2차 출자분, 2월 매각제한 풀려)
그러나, 지난해 7월에 출자전환된 물량은 다음 달부터 매각 제한이 풀리고, 출자전환 가격이 5천원이기에 다음 달에도 물량 부담은 예고돼 있습니다.
앞으로도 채권단이 장내 매각하기로 했던 주식까지 처분할 경우 현재 상장 주식주 5억 1,700만주 가운데 5%인 총 2,500만여주의 처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380만주가 장내 처분을 통해 소화됐기에 앞으로도 증자전 물량을 기준으로 2,100여만주가 1분기까지 처분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하루 거래량을 100만여주로 계산할 때 거래일 기준으로 약 1달 동안은 매물 부담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에 대한 증권업계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지난 주 결정된 감자결의는 악재로 작용주가가 하락하기 때문에 채권단이 감자기준일 3월 7일전에 매각함으로써 시장의 충격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상장유지 조건인 소액주주 지분율 10% 이상을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주식을 매각하며,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분기별로 5%씩 팔기로 했습니다.
(S : 감자 완료후 물량 부담 지속)
문제는 3월 5대 1의 감자가 완료된 후에도 물량 부담은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증자 협상에 따라 채권단과 LG그룹이 주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LG그룹이 증자에 참여한 직후 주식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S : 출자전환 공모가 5,800~6,100원선)
현재 출자전환 가격은 지난 번 예상 공모가를 1만 1,100원으로 산정했지만, 주가 하락에 따라 현재 주가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약 5,800원에서 6,100원선에서 결정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선증자 후 감자 방식에 따라 채권단은 증자와 감자를 거칠 경우 약 1억 2천만주를 보유하게 되며, LG그룹은 2천만주를 보유하게 됩니다.
(S : 4월까지 채권단 매도 지속 예고)
이 가운데, 채권단은 감자후에도 약 2천여만주를 지속적으로 매각할 가능성이 높기에, 다음 달과 4월에는 채권단의 매도 물량이 꾸준히 나올 가능성이 높게 됩니다.
3월에는 대부분 감자 결정에 따른 거래 정지 기간이 많기에 설 연휴 후 감자 전까지, 그리고 감자 완료 후 4월까지 LG카드는 물량 부담을 지고 가야할 듯 보입니다.
물론, LG카드의 월별 흑자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경영 환경은 턴-어라운드에 접어들게 됐지만, 재료보다는 수급이 우선이라는 증시 격언도 생각해 볼 때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