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만 뛰는 게 아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젊은 태극호'가 9일(이하 한국시간) '약속의 땅'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고강도 담금질을 시작한 것과 때를 맞춰 한국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상대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도 일제히 전지훈련이나 평가전 계획을 잡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오후 3시 기술위원회를 열고 상대 팀들의 평가전이 열리는현지에 기술위원들을 파견해 면밀한 전력 분석에 돌입한다는 전력평가 작전을 짠다. 다음달 9일 상암벌에서 한국의 첫 상대로 맞붙는 쿠웨이트(FIFA 랭킹 54위)는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오는 22일과 26일 유럽의 강호 노르웨이 및 최종예선 B조 2번시드 이란과 각각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걸프컵에서 쿠웨이트의 전력을 분석한서현옥 기술위원과 신승순 비디오분석관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서 위원은 "쿠웨이트 경기를 몇 차례 지켜봤지만 최근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슬로보단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히고 팀을 총체적으로 개혁하고 있는 것 같다. 다시 한번 전력을 자세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가브리엘 칼데론 감독이 재신임을 받은 A조 2번 시드 사우디아라비아(FIFA 랭킹 28위)는 터키로 전지훈련을 떠나 헝가리, 에스토니아 등 동구권팀들과 평가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3월30일 서울에서 맞붙는 우즈베키스탄은 본프레레호와 마찬가지로 9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우즈베키스탄은 11일 러시아 프로팀 로스토크, 오는 21일 우크라이나 프로팀 디나모 키에프와 평가전을 치른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 회의를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인 5∼6명의 현지 전력분석팀을 최종예선 상대별로 나눠 순차적으로 파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