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골프] 황홀한 풍광에 빼어난 필드..'굿샷 예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 정도 떨어진 괌은 우리에게 신혼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연평균 온도 섭씨 26~27도로 사계절 라운드가 가능한 이곳은 최근 골프여행지로서도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괌에는 모두 7개의 골프장이 있다.
망길라오골프클럽은 '태평양의 보석'이라는 홍보 문구가 전혀 과장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동쪽 해안에 자리잡고 있다.
1992년 4월에 개장해 회원제로 운영돼 오다 최근에야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총18홀 6천9백4야드의 규모로 인코스에선 완만한 언덕이 반복되며 아웃코스는 바다를 따라 변화무쌍하게 이어진다.
망길라오GC에서 최고의 홀을 꼽으라면 파3의 12번 홀을 들 수 있다.
절벽 위에 버티고 있는 티잉그라운드와 아일랜드 형태의 그린 사이에는 푸른 바닷물이 넘실댄다.
레귤러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거리는 1백61야드지만 거친 바람 때문에 드라이버를 잡아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더욱이 대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지면과 상공,티샷 지점과 그린쪽에서 각각 방향을 달리한다.
때문에 이를 모두 면밀히 살피지 않으면 낭패를 당하기 일쑤다.
라운지,샤워룸,락커룸,컨퍼런스룸,프로숍 등을 갖추고 있고 GPS 시스템을 이용한 '전자 캐디'를 사용할 수도 있다.
망길라오GC에는 괌에서 유일하게 드레스 코드가 있어 골프장내에서 블루진을 착용할 수 없다.
레오팔래스 리조트에는 10년전부터 일본 자본이 투입돼 36홀의 골프코스는 물론 특급호텔과 콘도 4개 동,축구장,야구장 등을 건설했다.
가히 '괌 속의 일본'이라 할 만하다.
골프장은 B C D E코스로 불리는 4개의 9홀 코스로 이뤄졌다.
이중 B코스와 C코스에서는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잭 니클로스 설계 특유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별을 관측하는 전망대와 망원경도 있어 가족 동반 여행에도 제격이다.
탈로포포 골프리조트는 1993년 18홀 규모로 문을 열었다.
벤 호건,샘 스니드 등 9명의 전설적인 골퍼들이 각각 2개 홀씩 디자인을 맡아 자신의 이름을 붙였다.
탈로포포에서 가장 어렵다고 평가되는 곳은 '괴물의 홀'이라고 불리는 18번홀.
파5의 이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은데다 벙커가 많아 레귤러 온을 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이밖에 일본 여성 프로골퍼 오카모토 아야코가 설계한 인터내셔널CC나 태평양CC 등도 각기 개성 있는 코스 레이아웃을 자랑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
[ 여행수첩 ]
대한항공은 서울-괌 직항 노선을 매일 한편씩 운항하고 있다.
괌 골프장의 그린피는 80달러에서 2백10달러까지 다양하다.
골프화 렌탈에는 10달러가 든다.
클럽 대여료는 30~35달러 정도로 대부분 한국인들이 선호할만한 유명 브랜드를 갖춰 놓고 있다.
범한여행(02-2001-4500)은 관광과 골프(36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 가격은 이용 골프장에 따라 87만9천~99만9천원까지 다소 차이가 있으며 1월21일 이후 출발하면 10만원 정도 싸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