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코스닥 … 공모주가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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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새내기주'들이 연초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첫 거래에서 공모가에 비해 2배 가깝게 급등한 종목이 나타나고 청약경쟁률도 4백 대 1을 훨씬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 높아진 새내기주
7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완구업체 손오공은 상한가로 직행했다.
공모가 9천3백원보다 72% 높은 1만6천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상승,1만7천9백원에 마감됐다.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들은 첫 거래에서 92.5%%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손오공의 공모가 대비 첫날 주가상승률은 지난해 1월8일 엘텍(1백23.8%) 이후 가장 높다.
증권사들은 손오공에 대해 잇달아 매수를 추천,주가강세에 힘을 보탰다.
삼성증권 LG투자증권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내고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손오공 주가가 급등하자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였다.
쥬쥬 인형 등을 만드는 영실업,캐릭터 봉제·플라스틱 완구를 만드는 지나월드가 가격제한폭까지 솟구쳤다.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은 코스닥시장이 '연초랠리'를 보이는 요즘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4일 등록된 미래컴퍼니는 첫날 상한가까지 오른 뒤 4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순항 중이다.
전날 공모주 청약을 끝낸 비아이이엠티는 4백5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다음주 청약에 주목
다음주 공모업체들도 새내기주에 대한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 전망이다.
인프라밸리와 인터넷MBC는 최근 랠리를 주도한 DMB테마주라는 점에서,SNU프리시젼은 두드러진 영업이익률로 1월 공모주 가운데 대어로 꼽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높은 청약 경쟁률과 등록후 주가 강세가 기대된다.
인프라밸리는 지능망 핵심망 데이터망 등 이동통신 핵심기술부문 솔루션을 이동통신 3사에 공급한다.
인터넷MBC는 문화방송의 인터넷 자회사로 관련 콘텐츠를 공급하는 업체다.
서산은 콘크리트관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SNU프리시젼은 LCD용 초정밀 측정장비 업체로 최근 액면가 대비 54배에 공모가가 결정돼 화제가 됐다.
SNU프리시젼에 이어 휴대폰용 메모리 우량업체인 EMLSI,화장품 '미사'업체인 에이블씨엔씨 등이 잇달아 공모에 나서 새내기주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도 같이 높아지고 있다"며 "공모가가 낮다는 인식이 팽배해 가격메리트까지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등록하는 기업들 가운데 우량기업이 많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