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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기업 덩치만 키웠다".. 브랜드파워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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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대기업들이 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덩치를 불리고 있지만 진정한 '세계 일류'기업이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6일자)는 "민간 기업에 대한 공산당의 철저한 통제와 폐쇄적인 정치.경제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한 중국에서 세계 일류 기업이 나오는 것은 힘들 것"이라며 "몸집만 불린다고 일류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중국 기업들은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들,덩치만 키웠다=외형만으로 보면 중국 기업들의 성장 속도는 가공할 만하다. 가전업체 하이얼은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 1백여곳에 공장과 지사를 신규 설립하고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단행했다. 포천지 선정 세계 5백대 기업에 포함된 바오스틸은 오는 2010년까지 세계 3위 철강업체가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세워두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해외 기업 사냥도 매우 활발하다. 롄샹(레노보)은 IBM의 PC 사업부를 인수했으며,TCL 역시 TV와 DVD 사업부를 프랑스 톰슨과 합병시켜 세계 TV업계의 최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상하이자동차는 작년 10월 한국 4위 자동차 업체인 쌍용자동차를 사들였고,영국의 자존심 MG로버와도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외 시장에서 압박받아=엄청난 성장 속도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이 맞닥뜨린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 중국 제품은 품질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약하기 때문에 국제 무대에서는 언제나 저가 상품으로 취급받는다. 하이얼 TCL 등이 세계 곳곳에 진출했지만 이들 상품은 어디까지나 틈새시장 공략용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력이 모자라 디지털TV 등 고급 제품군에서는 언제나 한국이나 일본 브랜드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대기업들은 안방에서 조차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롄샹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델컴퓨터와의 경쟁으로 해마다 축소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의 경우 GM 폭스바겐 등 외국자동차 메이커들로부터 협공을 받고 있는데다,최근 중국산 체리자동차가 2007년 미국 수출 계획을 먼저 밝히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문어발식 사업전략 바뀌어야=이코노미스트지는 "바오스틸 하이얼 TCL 등은 모두 핵심 산업과 무관한 은행이나 보험 자회사를 두고 있다"며 "중국 대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핵심 산업에만 집중하는 근본적인 전략 개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산당 눈치만 보며 중국 기업인들이 단기적 이익 창출에 급급해 장기 투자와 기술 개발을 등한시하는 것도 문제라고 잡지는 지적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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