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환경이 어려울수록 최고경영인들이 놓쳐서는 안되는 경영 주안점들이 늘게 마련이다. LG경제연구원은 2005년을 맞아 최고경영인들이 명심해야 할 7가지 경영 포인트를 제시했다. 먼저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해법은 외부 요인에 의한 원가 변동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원가 구조와 높은 가격 프리미엄을 갖는 '절대적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다음으로 코피티션(Co-opetition)경영을 통해 때론 경쟁자와 손을 잡고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코피티션은 협력(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의 합성어로,최근 삼성과 소니가 상호 특허를 공유키로 협정을 맺은 게 대표적 사례다. 세번째로 재벌 금융사의 의결권 제한으로 빚어질 수 있는 외국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위협에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계열사 이외에 타 기업간 지분 교환을 통한 백기사를 형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네번째로 주관적 만족을 최우선 목표로 추구하는 '가치 소비'트렌드를 공략할 수 있는 전략적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소비자에게 새로운 감성가치를 주되 가격 부담을 덜어주는 쪽으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다섯번째로 상생의 공급자망관리(SCM)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외환위기 이후 누려왔던 환율 수혜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제는 생산비 절감과 전문화된 기술 개발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불황기이더라도 무조건적인 비용 절감보다 완제품 경쟁력의 핵심 기반인 협력업체와 상생하도록 공급망 관리에 힘써야 한다. 여섯번째로 경기가 어려울수록 인재마케팅에 힘써야 한다. 경영 환경이 어려워져도 기업 경쟁력의 근본이 되는 인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미래 기업 성패는 창조성 전문성 열정을 가진 인재 보유 여부로 결정된다. 마지막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는 창조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분명한 방향과 원칙에 입각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최고경영자의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고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