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9시20분께 인천시 남구 모 빌라 지하층 김모(74.여)씨 집에서 김씨의 사위 A(46)씨가 장모인 김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뒤 자신도 배를 찔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과정에서 집 안에 있던 A씨의 아내와 처형, 동서 등 3명도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고 인근 인하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A씨의 아들(17)도 있었으나 A씨의 아내가 '빨리 도망가라'며 밖으로 내보내 화를 면했다. 경찰은 A씨가 가정불화로 별거중인 아내가 이혼 소송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에 앙심을 품고, 장모가 살고 있는 집에 찾아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장모를 찔러 숨지게 하고 아내와 처형 부부를 잇따라 찌른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중고자동차 매매상으로 일하다 1년 전 사업에 실패한 뒤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왔으며 6개월 전 아내와 별거 후에도 알코올중독 증세를 보이며 장모 집에 종종 찾아와 가족들을 폭행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이준삼 기자 inyon@yna.co.kr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