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로 움직이면서 전후좌우 대각선 방향으로 보행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상 음성 동작 물체 등을 인식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인 '네트워크 기반 휴머노이드'(NBH-1？사진)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로봇연구센터 유범재 박사 팀은 지난 1년간의 연구 끝에 네트워크를 통해 로봇에 지능을 부여하는 '휴머노이드 '(Humanoid)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휴머노이드란 사람과 같이 머리,양팔과 손,몸통,두 다리와 발로 구성된 인간형 로봇으로,인간의 지능,행동,상호작용을 모방하여 인간을 대신하거나 인간과의 협력 작업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인을 알아보는' 로봇으로 통한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로봇에 지능을 부여하는 개념이 소형 로봇에 일부 적용된 사례(remote brain)는 있었으나,본격적인 휴머노이드에 적용 개발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라고 유 박사 팀은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휴머노이드는 본체에서 영상 및 음성 데이터를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고속처리할 수 있는 외부 서버나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수 컴퓨터에 보낼 경우 그 의미를 파악 처리한 외부 서버가 휴머노이드로 하여금 영상을 인식하거나 움직이는 동작을 할 수 있도록 처리해 준다.


휴머노이드는 키 1백50cm에 몸무게 67kg이며 최고 시속 0.9km로 걸을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유범재 박사는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네트워크에 기반한 지능 측면에 중점을 두어 휴머노이드를 개발해왔다"며 "올해는 지능 향상과 함께 몸 전체의 조화를 통해 물건을 인식하여 조작 및 작업을 할 수 있는 자율 보행 휴머노이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