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새해들어 9천336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인하했다. 멕시코 경제부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월1일부터 멕시코 전체 수입 품목의 76%에 대한 관세가 인하돼 적용되고 있다. 소비재 부문 평균관세는 25.6%에서 18.3%로 떨어졌고 ▲중간재는 13.8%에서 10.8% ▲자본재는 13.6%에서 10.6%로 각각 인하됐다. 부문별로는 장난감, 섬유, 의류, 가구 등 소비재가 가장 큰 관세율 인하를 보였다. 장난감 평균 관세율이 24.9%에서 18%로 조정된 것을 비롯해 ▲의류 20.4%에서 15.6% ▲가구 22.2%에서 17%로 각각 낮아졌다. 이와 함께 원자재와 중간재를 비롯해 농업, 목재, 금속, 제지, 출판, 화학, 의약품, 고무, 플라스틱 등은 다소 낮은 관세 인하율이 적용됐다. 차량의 경우 트랙터, 화물자동차 등은 관세가 인하됐으나 일반 승용차류는 제외됐다. 타이어도 일반 승용차용은 제외됐으며,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중국제품 역시 관세인하가 적용되지 않았다. 멕시코 경제부는 이번 관세인하 조치가 각 산업별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밀수억제책으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초기 단계에는 관세 수입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나 장기적으로는 관세 인하에 따른 수입 증가 및 불법수입 감소로 세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부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완화 효과는 물론, 제품가격 인하로 멕시코 소비자들이 연간 5억 달러 이상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멕시코 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지 않은 제3국에 대한 평균 관세율 그리고 국내 제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원자재 및 부품관세를 인하할 것으로알려져 향후 일부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인하 조치가 기대된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