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글로벌 시대] 식품 : (농심) 미국 라면공장 5월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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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은 농심의 해외 사업에 있어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오는 5월 미국 라면공장이 완공됨에 따라 농심의 글로벌 경영은 본 궤도에 오르게 된다.
미국 공장은 중국 상하이 칭다오 선양 등에 이어 농심의 4번째 해외 공장.그러나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생산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회사측은 각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쿠카몬가에 6백억원을 들여 완공되는 이번 공장은 신라면 너구리 육개장 등 연간 2억개의 라면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농심은 1백40만명을 웃도는 재미교포 뿐만 아니라 미국 인구의 7%를 차지하는 히스패닉계를 타깃층으로 삼고 있다.
미국 공장 완공을 앞두고 히스패닉계 이벤트를 집중 후원하고 히스패닉 전용 TV채널에 신라면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농심 관계자는 "1970년대 미국 LA지역으로 라면 수출을 시작한 이래 교포는 물론 히스패닉계로 소비층이 확대되면서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특히 이번 공장 준공을 계기로 지난해 6천1백만달러였던 미국내 판매 실적이 올해는 7천4백만달러로 2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96년 상하이 공장을 필두로 3개 공장이 들어선 중국에서는 라면은 물론 스낵 완제품과 수프 등 자재 공장까지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상하이 공장에서는 연간 4억개의 라면이,선양 공장에서는 연간 3억개의 라면과 4억개의 스낵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선양 공장은 이 두 공장에 라면 수프와 스낵 원료 등을 공급하는 재료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농심의 중국 비즈니스에는 세계 유일의 국가대항 단체전 바둑대회인 '농심 辛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이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바둑대회를 통해 중국 TV 등에 신라면 로고 등이 지속적으로 노출됨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매출 증가에 큰 덕을 보고 있다.
이에 힘입어 농심은 지난 96년 중국 진출 이후 올해 3개 전 공장이 흑자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전세계 70여개 국가에서 1억1천5백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고 올해는 30% 늘어난 1억5천만달러의 해외 매출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