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가 지난 연말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유상증자 물량을 전량 인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LG화재가 인수한 물량이 우선주여서 의결권 관련 지분율의 변화는없지만 향후 다음자보의 경영권 변화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자보의 2대주주인 LG화재는 지난 연말 다음자보가 100억원 규모로 실시한 유상증자 공모에 참여해 증자물량을 모두 인수했다. 이로써 다음자보의 자본금은 3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늘었고 전체 자본금 대비지분율은 최대주주인 다음이 90.1%에서 67.6%로 줄고 LG화재는 9.9%에서 32.4%로 늘었다. LG화재가 이번에 인수한 유상증자 물량은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로 의결권 관련지분율은 종전과 같이 다음이 90.1%, LG화재가 9.9%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우선주 발행이라는 방식으로 LG화재가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않는 모양을 취했지만 향후 직접 경영을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오프라인 보험사인 LG화재가 설계사 등 판매조직의 동요 등 내부여론을 감안해우선주 인수라는 방식을 택했지만 최대주주인 다음의 추가 자금지원이 한계에 이를때는 LG화재로의 경영권 이전이 급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LG화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음자보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이익배당을통한 수익창출 목적으로 증자물량을 인수한 것"이라며 "의결권 관련 지분율의 변화가 없는 만큼 경영권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다음자보 관계자도 "이번 유상증자에 다음이 참여하지 않은 것은 올해 다음이일본과 중국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는 등 해외사업에 주력할 방침이기 때문"이라며 "LG화재의 증자참여도 수익목적 외에 다른 사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