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바르기만 해도 '불끈' … 밤 안무서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 강남에 가면 노화방지클리닉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들 클리닉 대부분은 성장호르몬과 남성호르몬 요법으로 잃어버린 청춘을 되찾아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과연 호르몬은 '젊음의 묘약'인가.
호르몬 요법에 대해 알아본다.
◆성장호르몬,노화방지에 효과=나이가 들면 젊음에 대한 욕심이 생기게 마련이다.
'젊어진다'는 달콤한 유혹과 함께 확산되고 있는 호르몬제는 크게 성장호르몬제와 남성호르몬제 두 가지.
노화방지 치료에 사용되는 약들은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것들이다.
특히 성장호르몬은 왜소증과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에 사용된 지 20년이 넘었다.
성장호르몬은 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이 사용해 효과를 봤다고 알려지면서 국내에 널리 퍼졌다.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면 몸에 탄력이 붙고 주름살이 없어지고 몸매가 살아나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는 것이다.
성장호르몬은 나이가 들면서 감소한다.
노화에 따른 근육량 감소,지방량 증가 등이 성장호르몬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성장호르몬 치료를 장기간 받으면 수명이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면 면역기능이 좋아지고 심장병,뇌졸중,복부비만,당뇨병,암,치매 등 생활습관병과 퇴행성 질환에 예방 효과가 있어 건강수명이 연장되는 것은 확실하다는 게 노화방지클리닉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바르는 남성호르몬 인기=남성호르몬도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다.
주로 남성갱년기 치료에 쓰인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해 성욕 감퇴,우울증 등 남성갱년기가 올 경우 외부에서 보충하는 치료법이다.
남성호르몬은 바르는 겔 형태와 주사제,먹는 약,패치제 등이 있다.
먹는 남성호르몬제는 복용하기는 편하지만 하루에 2∼3회 음식과 함께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근육 주사제는 한 번 주사하면 효과가 2∼3주 지속되지만,한동안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정상보다 높게 유지돼 적혈구 증가증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하는 단점이 있다.
수술로 피부 밑에 붙이는 제품의 경우 보통 6개월간 효과가 지속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피부에 수술 흔적이 남고 감염 우려가 있으며 나중에 제거해야 한다는 게 단점이다.
최근에 시판되고 있는 것은 바르는 겔 타입이다.
바르기만 하면 근육량과 성욕을 높여주고 복부비만 등 체지방을 감소시켜 주는 남성호르몬제다.
프랑스 베생(Besins)사가 개발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테스토겔이란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시판 중이다.
미국에서는 안드로겔(Androgel)이란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안드로겔은 발매 2년 만인 2003년에 미국에서 3억달러어치가 팔릴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테스토겔은 하루에 한 번 양쪽 어깨,복부 등에 발라주면 빠르게 인체에 스며들어 30분 후부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서서히 증가하고,2∼3일 지나면 정상으로 회복돼 성기능 향상,근육량 증가,체지방 감소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