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어김없이 건강을 목표로 세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한해를 보내기 위해서는 때마다 주의할 점을 챙겨야 한다. 매달 꼭 체크해야 할 사항을 살펴본다. < 도움말=대한 피부과개원의협의회, 삼성서울병원.을지대 가정의학과 > [ 1월 ] 하루 8번 이상 손 씻어야 해요 1∼3월은 독감을 조심해야 할 시기다. 독감이 유행할 때는 예방접종보다 개인위생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고,하루 8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어준다.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실내가 건조해 피부가 거칠어지고 가려움증이 나타나기 쉽다. 실내 습도 조절에 유의하고,목욕이나 샤워한 후에는 보습제나 베이비오일 등을 발라 촉촉한 피부를 유지해야 한다. [ 2월 ] 취학전 아동안 예방접종을... 겨우내 움츠러들고 활동량이 많지 않았던 몸은 운동 신경이 둔해져 빙판이나 눈 위에서 넘어져 타박상이나 골절상을 입기 쉽다. 날씨가 춥다면 집안에서라도 규칙적으로 스트레칭 요가 등 운동을 해 관절과 신체의 유연성을 유지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학업에 방해되는 축농증,중이염,비염 등이 있다면 방학 때 치료해준다. 취학 전 아동은 입학 전에 예방 접종을 한다. [ 3월 ] 일교차 심해 감기 걸리기 쉬워 기온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기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기후 변화가 심해 생체 리듬이 일시적인 혼란을 겪게 된다. 이럴 때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걸리기 쉽다. 환절기에는 쉽게 피로를 느끼고 그 피로가 오래 지속돼 매사에 능률이 떨어지기 쉽다. 따라서 적당한 운동으로 생활에 활력을 주면서 비타민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 4월 ] 춘곤증도 심하면 병 식후 춘곤증에 시달리는 때다. 춘곤증은 사람이 외부 환경의 변화에 생체리듬이 미처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과도기적 현상이다. 잠을 충분히 잤는 데도 졸음이 쏟아지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권태감으로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어깨가 뻐근하고 심할 때는 감기에 걸린 것처럼 몸이 찌뿌듯하다. 이런 현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다른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춘곤증은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로 생체리듬을 지키면 예방이 가능하다. [ 5월 ] 꽃가루, 황사에 주의 꽃가루나 황사가 날릴 때는 비염이나 눈질환,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꽃가루나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간다. 황사 때문에 생기는 자극성 결막염은 눈이 충혈되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눈물이 많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눈이 불편하다고 손으로 비비게 되면 증상이 더 악화되므로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려 이물질을 제거하거나 얼음찜질을 해준다. [ 6월 ] 어린이에게는 뇌염 예방 접종을 뇌염모기가 활동하기 시작하는 때다. 뇌염에 걸리면 1개월가량 잠복기를 거쳐 7∼10월 초에 발병하게 된다. 따라서 뇌염 발병 가능성이 높은 소아는 6월에 뇌염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3세 이상의 모든 어린이가 접종 대상이다. [ 7월 ] 끓인 음식물도 안심 못해 여름철은 고온 다습해 식중독,이질,장티푸스,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이 많아진다. 장티푸스를 제외하고는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철저히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만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음식물은 가능한 한 끓여서 먹는다. 특히 간장 질환이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절대 어패류를 날로 먹어서는 안된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처럼 균이 만드는 독소가 원인인 경우에는 음식을 끓여도 독소가 없어지지 않으므로 끓인 음식이라고 무조건 믿는 것은 금물이다. [ 8월 ] 자외선은 피하는게 최선 자외선이 강해 피부 질환이 우려되는 시기다.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자외선차단지수(SPF)가 15 이상 이면 충분하다. 자외선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유행성 각결막염도 주의할 시기다. [ 9월 ] 야외 활동 주의 하세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다. 산이나 들로 나갈 때는 반드시 긴소매 옷을 착용한다. 뇌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추석에는 장거리 운전과 음주로 밤을 지새우는 등 육체적인 과로로 건강을 해치고 몸의 저항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짧은 3일에 불과해 무리하면 피로가 쌓일 수 있으므로 건강에 주의한다. [ 10월 ] 독감 예방주사 맞아야 겨울을 대비해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다. 접종 후 2주가량 지나야 항체가 생기므로 아무리 늦어도 11월까지는 예방접종을 마쳐야 독감이 유행하는 12월에서 2월까지를 무사히 넘길 수 있다. 일교차가 심해지는 계절로 감기에 주의한다. 특히 소아는 감기를 앓다가 폐렴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 11월 ] 혈압과 혈당 관리에 신경쓸 때 난방을 하게되는 데다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안구건조증이나 피부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 실내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밤에는 가습기를 틀어 적당한 습도를 유지한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뇌졸중 심근경색 같은 응급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 12월 ] 연말연시에 술 조심 연말연시에는 잦은 술자리로 인해 숙취,수면부족,피로로 애를 먹게 되는 시기다. 빈 속에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하고 과음뿐만 아니라 흡연,과식을 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술 마시는 횟수는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적어도 3일 이상의 간격을 두는 것이 간에 부담을 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