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12월말 현재 1990억 7000만달러로 2000억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중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2월말 현재 1990억 7000만달러로 지난 달말에 비해 64억 6000만달러 늘어났습니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437억 1000만달러 증가, 연간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외환보유액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외환당국이 환율 급락을 막기 위해 대거 달러를 매입했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글로벌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국내외환시장 안정화 과정에서 외화자산이 증가한데다 유로화 등 기타통화 표시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과 보유외환 운용수익도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외환보유액은 2002년말 1214억 달러에서 2003년말 1553억 달러, 2004년 말에는 1990억달러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1월중에는 2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12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1674억 3000만달러(84.1%)로 가장 많고 예치금 307억5000만달러(15.4%), IMF포지션 7억9000만달러(0.4%), SDR 3000만달러(0.02%), 금 7000만달러(0.04%)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편 11월말 현재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은 일본이 8401억달러로 가장 많고 2위는 중국(9월말 5145억달러), 3위는 대만(2391억달러)이며, 우리나라는 4위를 유지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