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공격경영'] 혁신.초일류 기치 .. '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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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현대차 SK 등 주요 대기업들은 3일 신년 하례식을 겸한 시무식을 갖고 을유년의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이들 기업은 올해 경기 전망이 어둡지만 초일류와 혁신,성장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를 위해 공격적 투자와 두 자리수 성장의 의욕적 목표도 제시했다.
일부 기업은 비상경영 선포를 통해 긴장의 강도를 높이는 한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내실경영에 주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초일류로 위기 돌파
삼성은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이건희 회장과 각사 사장단,재경지역 임원 등 9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식을 갖고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 회장은 '신년영상물'을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도 품질 디자인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인정하는 진정한 1등이 돼야 한다며 '1등 LG' 달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구본무 회장은 특히 "연구개발(R&D)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고 경영진이 더 과감하게 투자하고 지원해 달라"며 디스플레이,정보전자소재 등 승부사업에 적극적인 선행투자를 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SK밸류' 재무장을 통한 강한 기업 추구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시스템 구축을 통한 신뢰 회복 △행복한 사회를 추구하는 기업문화 정착 등 올해 3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대한항공도 '리딩 글로벌 항공사'의 반열에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조양호 회장은 이날 김포 본사 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금까지 글로벌 항공사를 지향한 역량 확보의 시기였다면 이제는 그 노력의 성과를 결집해 한 단계 더 올라서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항공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혁신 통한 성장 달성
현대차 그룹은 이날 중장기 비전으로 '고객을 위한 혁신'을 선언하고 핵심과제로 세계 초일류,고객행복,변혁과 도전 등을 제시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이제까지는 '글로벌 톱5'라는 양적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제는 질적 성장과 혁신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도 올해 화두를 '성장과 혁신'으로 제시하고 특히 올해 해외사업에서의 성과를 주문했다.
그는 "세계 철강산업의 통합화,대형화 추세와 원자재 가격의 급등 등이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며 내부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을 요청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박삼구 회장은 매출 10조원,영업이익 9천억원 등의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한편 계열사별로 차세대 성장동력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손경식 CJ 회장도 "앞으로 제조,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서 타기업이 추종할 수 없는 기술 우위의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해 경쟁력의 기반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적극적인 글로벌화를 통한 세계 일류 기업 도약이 우리의 진로"라고 강조했다.
○내실경영으로 도약 기반 마련
조석래 효성 회장은 "과거를 면밀히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찾아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뉴스타트'의 결의와 각오를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이날 시무식에서 "현대그룹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물류,기계 및 제조,금융,남북경협사업 등 핵심사업을 반드시 세계 1등으로 키워나가야 한다"며 "지금은 1등을 향해 도전하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으로 내실경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