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들의 매출과 이익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칠 전망이다. 증권정보제공업체인 Fn가이드가 3일 증권사들이 전망한 3백개 주요 상장사들의 올 실적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매출은 6백14조1백68억원으로 전년 대비 5.6%,순이익은 5조2천6백50억원으로 3.5%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매출 증가율(추정) 18.1%와 순이익 증가율 95.5%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업종별로는 은행의 순이익 증가율이 46.7%로 가장 높은 것을 비롯 제약(29.8%) 미디어(27.2%) 통신서비스(25.7%) 등 내수 관련주의 실적 개선이 돋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IT와 운송업종 순이익은 각각 20.1%,18.1%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IT업종의 경우 하드웨어와 반도체부문 이익감소율이 각각 30.8%,20.6%에 달하겠지만 소프트웨어·서비스부문은 2백3.5%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매출 증가율은 4.6%,순이익 증가율은 -2.7%로 나타나 대형 수출주들의 실적 둔화 폭이 더 클 것으로 진단됐다. 대형주 중에선 국민은행이 1조5천7백억여원의 순이익을 내 증가율이 1백84.0%로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LG필립스LCD(-61.4%) 하이닉스(-38.0%) 등 IT주는 순이익 급감이 예상되며,삼성전자도 매출은 3.8% 늘어나겠지만 순이익은 18.7%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