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한국의 민간소비 증가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OECD 국가의 국민계정 주요지표'에 따르면 한국은 2003년 민간소비 증가율이 -1.4%로 네덜란드(-0.9%),포르투갈(-0.6%),슬로바키아(-0.4%) 등을 제치고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일본(1.1%)과 캐나다(3.1%),이탈리아(1.3%),영국(2.5%),미국(3.3%) 등 선진국들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의 민간소비 증가율은 98년 외환위기 당시 -13.4%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99년 8.4% △2000년 4.9% △2001년 4.9% △2002년 7.9% 등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는 한국이 6천52억달러로 10위에 올랐다. 1위는 미국으로 11조40억달러였으며 다음으로 일본(4조3천9억달러),독일(2조4천20억달러),영국(1조7천9백49억달러),프랑스(1조7천5백76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GNI)이 1만2천6백46달러를 기록,포르투갈(1만3천8백69달러)에 이어 24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1위는 룩셈부르크(5만3천1백87달러)였으며 다음으로 노르웨이(4만8천6백87달러),덴마크(3만8천8백35달러),미국(3만7천9백5달러) 등의 순이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