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社 '그라비티' 나스닥 직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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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업체인 그라비티가 미국 나스닥에 직상장을 추진 중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라비티는 스위스계 CSFB증권을 주간사 증권사로 다음달 중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미국 나스닥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말 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에 사업설명서를 제출한 뒤 SEC의 정정 요청에 따라 이의 수정작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르면 이달 중순께 기업공개 신청서와 영업보고서 및 공시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그라비티는 2월 초 주식공모를 위한 해외 로드쇼를 개최한 뒤 발행가를 확정,같은 달 나스닥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DR발행규모는 자본금의 20%(1백11만주) 정도이며 그라비티는 이를 위해 국내 원주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정확한 발행규모와 가격,DR와 국내 원주간 비율은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나스닥상장은 사업보고서 제출 후 일정 기간 내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그라비티측은 "나스닥 상장추진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 회사가 계획대로 나스닥에 상장되면 두루넷에 이어 두번째로 국내 주식시장을 거치지 않고 미국 증시에 직상장하는 토종기업이 된다.
그러나 두루넷은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나스닥상장이 폐지됐다.
현재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국내업체로는 미래산업 웹젠 하나로통신 등이 있다.
그라비티는 2002년 '라그나로크'라는 온라인 게임을 출시한 뒤 급성장하고 있다.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한 판타지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이 게임은 한국에서는 물론 일본 대만 태국 중국 등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매출액 3백70억원에 당기순이익 1백48억원을 기록,40%의 순이익률을 보였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