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사립미술관들이 하나로 뭉쳐 한국사립미술관협회를 결성한다. 토탈미술관 이응노미술관 환기미술관 등 개인 미술관들이 2003년 결성한 '자립형미술관네트워크(자미넷)'는 지난해 12월28일 창립 준비모임을 갖고 자미넷의 발전적 해체를 통해 이달 중 사단법인 형태의 한국사립미술관협회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립미술관협회는 개인 미술관뿐만 아니라 법인 단체 또는 기업이 설립한 미술관 등 전국의 모든 사립 미술관들에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다. 사립미술관협회 대표이사로는 노준의 토탈미술관장이 뽑혔다. 이사진으로는 김연진 이영미술관 부관장,김윤순 한국미술관장,노소영 아트센터나비관장,박강자 금호미술관장,박미정 환기미술관장,박현주 영은미술관장,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정우영 제비울미술관 부관장이 선임됐다.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월전미술관 모란미술관 아천미술관 대림미술관 우제길미술관 한광미술관 남철미술관 등 총 15개 미술관이 참여했다. 사립미술관협회가 정식으로 발족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사립 미술관인 삼성미술관을 비롯해 성곡미술관 일민미술관 등도 협회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노준의 토탈미술관장은 "정부가 지난해 11월 미술관 정책기능을 국립현대미술관 내에 신설하고 공·사립미술관에 대한 지원책을 적극 검토하는 상황이어서 사립 미술관들의 기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인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어 협회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