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30일 쓰나미 피해국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에 지지를 표명하면서 유엔도 인도적인 구호를 위한 4개국 연합에 추가시키기로 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30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화상회의를 갖고쓰나미 피해국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피해국의 워싱턴 주재 대사관들을 돌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파월 장관은 쓰나미의 공식 사망자수 집계가 11만6천명을 넘어선 이날 아난 총장과의 회의에서 유엔도 피해국 구호를 계획하는 핵심국가 그룹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핵심국가 그룹은 미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호주 등이다. 이 국가들은 피해국들에 대한 지원이 중복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협의중이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피해국 지원과 관련 "우리의 노력은 강력하며적극적"이라면서 "(피해국 지원을) 우리가 주도하고 있지 않다는 어떤 주장도 틀린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유럽국가들이 오는 1월7일 국제지원공여국회의를 갖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는데 대해 "미국은 어떤 공여국 회의가 열려도 고위급 관리들이 참가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쓰나미로 인한 공식적인 미국인 인명피해는 태국에서 7명, 스리랑카에서 7명 등 모두 14명으로 증가했다면서 아직도 미국인 수천명이 실종상태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워싱턴 주재 태국대사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위로의 뜻을 표하면서 미국은 상당한 재정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이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결심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국제사회와 매우 긴밀히 협력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약속한 지원액수 3천500만달러와 관련 "그것은 시작일 뿐"이라면서"그것(지원비용)은 훨씬 더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는 희생자들에 대한 미국민의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한편 짐 리치(공화.아이오와) 하원의원이 이끄는 미국 의회대표단은 다음주 태국과 스리랑카를 방문해 위로의 뜻을 전하고 현지 피해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