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인도양 쓰나미 참사의 구호활동에서 강소국(强小國)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지진ㆍ해일 발생 당일인 지난 26일 구호금으로 100만 스위스 프랑을 지원키로 결정한데 이어 30일에는 2천500만 프랑(미화 2천200만달러)을 추가로지원키로 했다. 스위스방송사를 중심으로 한 민간의 모금액도 1천100만 프랑(97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스위스 민관의 지원액을 합하면 초강대국인 미국 정부의 원조액 3천500만달러에 접근한다. 스위스 정부는 구호 지원활동에서도 발빠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몰디브 등에 의료진을 급파한 것은 물론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태국의 휴양지 푸껫에 병리학자 22명을 보내 시신의 신원확인 작업을 돕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내달 5일을 전국적인 모금의 날로 잡고 있으며 같은 날 수도 베른에서는 요제프 다이스 현 대통령과 사무엘 슈미트 차기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초교파적 희생자 추모 행사를 거행할 예정이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